(겨레일보/김지은기자) 모스크바 굼(GUM)백화점에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센터가 문을 열었다. 이곳에서는 예약 없이 백신을 맞을 수 있다. 이에 대해 '램블러(news.rambler.ru)가 보도하였다.

예방접종을 원하는 이들은 백화점 3층으로 올라가야 한다. 이곳에는 두 개의 공간이 설치되어있다. 먼저, 백신 접종에 대한 동의서에 서명한 다음, 치료사의 사무실로 안내된다. 그곳에서 검사를 마친 뒤에 접종을 할 수 있다. 이후 접종을 마친 사람은 약 20분 동안 앉아있으라는 안내를 받게 되고, 이후 아이스크림을 선물받게 된다.

백신 '스푸트니크 V'의 1회 접종을 마친 사람은 즉시 2회차 접종 예약을 하게 된다. 두 번째 접종은 3주 뒤에 이루어진다. 상담원에 따르면, 2회차 접종을 위한 센터가 굼백화점에 한 곳 더 열릴 예정이라고 한다.

상담원들은, 오늘날 많은 이들이 백신접종센터에 방문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숫자는 밝히지 않았으나, 오후 시간대에는 수많은 이들이 줄을 서 있었으며, 저녁 7시 경에는 약 7-10명의 사람들이 각 줄에 대기하고 있었다고 언급하였다.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은 대부분 중년층이며, 남성들이다. 상담원들의 말에 따르면, 많은 이들이 퇴근 후에 이곳으로 와 백신을 접종받았다고 한다. 예방접종 책임자는 '굼백화점에서 백신을 맞으려면 여권만 있으면 된다'고 밝혔다. 의무 의료보험의 유무는 중요하지 않다. 백신접종을 할 기회는 다른 지역 거주자들 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에게도 주어질 예정이다.

굼백화점 예방접종센터에 대기중인 이들은 언론사 'Business FM' 측에 백신접종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다음은 접종센터를 방문한 사람들의 인터뷰 내용이다:

- 왜 여기로 오셨습니까?
- 종합병원에서는 2주간 예약이 꽉 차있습니다. 그러나 여기에서는 일을 마치고 바로 와 백신을 접종할 수 있었죠.

- 러시아의 백신을 신뢰하십니까?
- 예, 절대적으로 신뢰합니다. 우리는 '스푸트니크'가 최고의 백신이라고 생각합니다.

- 저는 가말레야 센터 홈페이지에서 이에 대해 읽었기 때문에, '스푸트니크 V'를 더 신뢰합니다. 예방접종을 할 기회가 있을 때 반드시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 부작용이 두렵지 않으신가요?
- 아니요, 저는 독감 백신 등 다른 모든 질병에 대한 예방접종을 받았습니다. 저는 백신의 지지자입니다. 왜냐하면 오늘날 우리들은 다른 어떤 다양한 바이러스들이 앞으로 등장할 지 모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