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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카잔, 성대한 한국문화의날

관리자 | 2024.04.29 06:05 | 조회 633
[겨레일보 편집부] 지난 4월 27일 러시아연방 카잔에 위차한 '민족우호의 집'에서 카잔연방대학교 한국학 연구소(소장 고영철 교수)가 주최하는 '2024년 카잔 한국문화경연대회'가 열렸다.

 공연 참가자 20개팀 135명과 관람객 220명이 공연장을 가득 채워 큰 성황을 이루었다.

총 20개 팀이 출연한 이번 행사는 카잔, 모스크바, 첼랴빈스크, 나베르즈늬예첼늬, 체박사리 등에서 참여했으며 한국 전통무용에서부터 전통노래, 케이팝 가창, 케이팝 커버댄스 등 열띤 공연을 보여주었다.

‘민족우호의집’은 러시아연방이 각 민족의 전통문화와 언어를 보존하기 위해 주요 도시에 세워진 문화공간.

한편 이번 행사를 빛내 주기 위해 한국의 공주아리랑 남은혜 명창과, 처음사랑의 신자유 가수가 특별 공연을 해주어 참석자들의 갈채를 받았다.

남은혜 명창은 한국의 국악을 러시아인들에게 교육하고 알리는 일로서 러시아 카잔과 인연이 깊다. 2017년부터 매년 한국국악을 교육하는 행사로 러시아 초중등학교 교사를 위한 연수, 러시아 한글학교 교사연수, 카잔연방대 한국어 전공 학생 연수 그리고 공주아리랑과 본조아리랑 등의 공연으로 카잔연방대학교 국제 한국학 학술대회 공연, 매년 개최되는 카잔 한국문화대회에 재능기부로 특별공연을 해주고 있다.

행사를 위해 한국 교육부, 한국학중앙연구원, CIS한국교육문화학교협의회, 러시아 겨레일보, 모스크바 라닉스, 한국의 대한민국교육신문 등이 후원하였다.

케이팝 경연대회 결과 수상자와 수장자들의 소감을 들어보았다.

1등: LALUNA - ‘ICHILLIN-La Luna’ 커버 댄스
수상 소감: “저희는 꽤 오랫동안 행사를 준비해 왔다. 우리의 길은 길고 험난했다. 참가자들이 바뀌었고 어려움도 있었지만 우리는 정말로 우리 자신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에 성공적으로 어려움을 극복해 내었다. 우리는 꼭 이 곡을 한국 문화의 날에 공연해 보여드리고 싶었다. 우리 동료들은 우리를 대표하는 멤버이고, 공연명과 팀 명도 같아서 꼭 이 멤버를 선보이고 싶었다.
우승을 바랐지만 실제로 1위를 차지할 것 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이 무대, 특히 이번 한국문화행사에서 공연할 수 있어서 정말 영광이었다. 내년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신청을 기다려달라. 수상자로 선정해 주셔서 정말 감사드린다.”

2등: 따따르한글학교 한국 전통 무용 팀- ‘손수건’ 한국 전통 무용
수상 소감: “우리는 이번 공연을 준비하고 춤을 배우고 연습하는 데 6개월 넘게 시간을 보냈다. 우리는 승리할 것이라는 희망을 갖고 있었지만 여전히 의구심이 있었다. 그런데 벌써 2등을 했다고 했을 때, 저희가 3년째 이 행사에 참여하고 처음으로 상을 받았기 때문에 크게 감격했다. 우리에게 이것은 큰 성과이기 때문에 우리는 매우 기뻤다. 우리는 이 이벤트를 정말 즐겼으며 내년에도 반드시 신청하여 입상헤 상품을 받고싶다.”

3등: 최안나-Lee Hi-'Breathe’ 가창
수상 소감: “한 달 동안 열심히 행사를 준비했다. 매일 저녁에 나는 노래를 배웠다. 제가 3등을 했다는 말을 들었을 때 처음에는 믿지 않았다. 수상한 것에 대해 매우 기뻤다. 행사 자체는 매우 다채로웠고 참가자 모두가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재능이 뛰어났으며 내년에도 꼭 참가할 예정이다.”

수상팀에 카잔연방대 총장 명의의 상장과 부상이 시상되었다. 1등 수상자에게는 4만5천 루블, 2등 2만5천 루블, 3등 2만 루블이 상금으로 지급되었다. 특별상 수상팀에게는 오리온 초코파이 1상자가 수여되었다.

이와 함께 경연 참가자와 전체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경품권 추첨행사가 있었다. 한국의 질 좋은 화장품 세트 3개와 벽시계 20개를 대상으로 행운권 추첨이 있었고, 당첨된 참가자들은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카잔에서 한국어를 제2외국어로 채택하고 있는 18번학교의 경우 5학년 32명의 학생이 단체로 출연했다.  이 팀은 한국의 역사를 주제로 한 뮤지컬 공연을 해 동행한 학부모와 참가자들에게 큰 호응을 받았다. 이 팀은 한국 이미지 고양에 앞장섰기에 특별상을 수여받았다.

카잔지역에는 2016년 9월 학기를 시작으로 현재 초중등학교 15개 학교가 한국어를 채택하고 있으며, 5백명의 학생이 한국어를 제2외국어 또는 방과 후 과정으로 열심히 학습하고 있다. 프로그램은 한국어뿐만 아니라 한국역사와 케이팝, 한국전통무용, 종이접기 등의 문화교육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실제로 러시아의 다른 지역에도 한국어를 개설하고 싶지만 한국어 교원 확보가 어려워 개설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지만, 카잔은 이와 달리 교원확보가 용이하여, 러시아 전 지역 중 카잔에서 초중등학교의 한국어 교육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카잔연방대학교는 1804년 러시아 황제 알렉산드르 1세가 동방학 연구를 위해 설립한 대학으로 1844년 천연화학원소 루테늄(원자번호 44)을 발견한 세계적 화학자 클라우스, 1854년 비(非)유클리드 기하학을 창시한 세계적 수학자 로바쳅스키, 세계적 문호이자 사랑의 철학가인 레프 톨스토이, 러시아의 위대한 혁명가 블라디미르 레닌이 수학한 대학이다.

카잔연방대에는 현재 5만여 명의 학생이 수학하고 있고, 이중 한국학은 한국어문학, 한국역사, 한국경제, 통번역, 국제관계, 지역학 전공으로 구분되어 있으며 450명의 학생이 수학하고 있다. 특히 석사과정에 한국어교육 전공(주임교수 고영철)이 개설되어 있고, 한국어 교사를 양성하여 러시아 전 지역 대학의 한국어 교원 그리고 카잔과 인근 지역 초중등학교 15개교의 한국어 교사로 근무하고 있다. ***

■ 특별인터뷰/카잔 18학교 스마기나 이네사 발레리야노브나

"한국이 좋아 한국 전통 부채춤과
케이팝을 결합했다"

 2023년 9월 학기에 카잔연방대 고영철 교수님으로 부터 한국어를 공부하라는 제안을 받았다. 
 학부모들은 모두 만장일치로 한국어를 배우기로 동의했다. 한 해 동안 우리는 한국의 한국어, 역사, 문화를 공부했다. 우리 학교에서도 축제를 열었는데, 학교 행정실에서 한국을 보여 주는 공연을 준비하자고 제안했다. 올해의 주제는 민속 예술이었다. 따라서 우리의 이슈 전체는 한국 민속에 대한 내용으로 구성되었다. 그 연출은 한국의 대표적 전래 이미지 중의 하나인 용의 형태로 구성되었다. 
다만 우리 아이들은 현대 한국을 좋아하기 때문에 한국 전통 부채춤과 케이팝을 결합했다. 공연의 마지막 부분은 명곡 '아리랑'이었다. 모든 준비는 리허설과 소품 제작에 도움을 주신 부모님들의 노력 덕분에 이루어졌다. 오늘 행사장에 32명의 어린이와 18명의 부모가 그들과 함께 축제에 왔다.
정말 감사하다. 참여하게 해 주셔서 정말 기쁘다. 내년에는 꼭 또 다른 공연을 준비하겠다. 상을 주셔서 대단히 감사하다. 아이들도 행복하고, 부모님도 매우 기뻐했다. 처음으로 참여했고 수상자로 선정되었다. 우리는 매우 행복하다. 내년에도 꼭 참여하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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