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 : 고려사람

러시아 태권도보급에 큰 발자취를 남긴 
고 최명철씨를 기리며 

2008년 여름 당신과의 첫 만남을 기억합니다. 한국에서 태권도 사범이 오게 되어 기쁘다고 말씀하셨던 모습이... 
당시 제가 처음으로 모스크바에 와 이곳에 아무 것도 연고가 없는 저에게는 그 한마디로 인해 그 무엇보다도 반가움과 희망을 동시에 가질 수 있었습니다. 
당신은 이곳에서 혼자서 전고려인태권도협회를 세우고 러시아태권도협회 창설에도 앞장섰으며 한국의 태권도 선진기술과 체계를 존경하며 러시아에서도 우리 부모님의 나라 무예를 넘어선 세계인들의 태권도를 전하고 싶다고 말씀하셨죠. 
당시 선교사님들로 통해 보급 되던 태권도. 그런 가운데 국기원 이규형 사범의 세미나를 통해 태권도는 한층 더 큰 관심을 끌 수 있었죠. 
이후 한국인 사범들의 러시아 태권도 보급에 앞장서 나갈 때 당신께서 더욱 힘이 된다고 말씀하신 것을 기억합니다. 또 언어, 문화, 종교를 떠나서 태권도인이 서로 하나되지 못한 것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한 것도 떠올려집니다. 
아직도 그 숙제는 풀지 못했지만 당신의 그 마음 기억하며 그 뜻을 이어가고자 노력하겠습니다. 
러시아에서 남북이 하나된 국기 태권도가 되기 위해 힘을 다하겠습니다. 
당신의 발자취를 그리며 못다한 뜻이 안타까워 몇자 적었습니다.  
고생하셨습니다. 그리고 수고하셨습니다. 이제는 편히 쉬십시오.<글/러시아태권도사범(공인 7단) 하종혁>





참고기사: 최명철 러시아 태권도협회 고문
https://m.yna.co.kr/view/AKR2010072215840006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