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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카잔시를 뒤흔든 한류
▲ 한국의 날 기념행사로 카잔시에서 열린 한국문화경연대회 모습. 출연자 200명과 관객 500명이 참가한 가운데 케이팝, 커버댄스, 가요, 한국전통무용, 태권도 분야에서 38개 팀이 등장 열띤 경연을 펼쳤다. 사진은 태권도팀의 공연모습.
▲ 케이팝 공연모습과 이를 흥미롭게 지켜보는 빽빽히 들어선 관객들 모습. 아리랑 등에서는 관객이 합창을 하고 조금 능력이 뒤쳐지는 참가들에게는 응원의 함성과 함께 "괜찮아 괜찮아" 구호를 외치는 등 한류팬들의 성숙한 면모까지 보여주었다.
-겨레일보 www.koreans.ru- 지난 4월 28일 한국의 날 기념행사로 카잔시에서 열린 한국문화경연대회에는 출연자 200명과 관객 500명이 참가한 가운데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이날 공연에는 케이팝, 커버댄스, 가요, 한국전통무용, 태권도 분야에서 38개 팀이 등장 경연을 펼쳤다. 지역별로는 러시아 모스크바와 예까쪠린부르크 그리고 카잔, 마리엘 공화국, 바쉬키르스탄공화국, 아제르바이잔 등 러시아 북 남부 지역에서 평소 한국문화를 스스로 연습하던 마니아들이 참가하였으며 이중 고려인으로 구성된 팀은 10개팀이었다.
이날 4백명 객석에 5백여명의 관객이 참석하여 서서 관람을 하였고 미처 입장을 하지 못한 관객은 밖에서 구경을 하는 등 큰 성황을 이루었다. 프로그램 가운데 아리랑 등에서는 관객이 합창을 하고 조금 능력이 뒤쳐지는 참가들에게는 응원의 함성과 함께 "괜찮아 괜찮아" 구호를 외치는 등 한류팬들의 성숙한 면모까지 보여주었다.
이번 행사는 신 한류를 전파하고 있는 신한대학교와 한국관광공사, LG전자, KEB하나은행, 경동나비엔이 후원하였으며,이와 함께 카잔 TV방송국과 한국의 한국문화산업교류재단에서 취재를 했다.
이날 1등은 카잔연방대와 타 대학 학생 7명으로 구성된 "아이콘디데이" 커버댄스 팀 '아키도훼밀리'가 차지했다. 2등은 모스크바의 태권도 시범 팀 '진태회', 3등은 "현셍롱마훨스트"의 커버댄스를 독무한 '쉐로크'가 차지했다. 이 외에 4등으로 6팀이 선정되었다.
이번 행사에는 참가자 전원에게 한국 관광공사의 기념품이 지급되었다. 특히 신한대학교에서는 수상자 3명에게 6개월간 한국어연수 장학증서와 100명에게 학비감면 장학증서를 제공하였으며 한국어 학습자에게는 한국연수 기회를 제공하였다.
이 행사는 2013년부터 모스크바에서 한류의 확산을 위해 한국의 국가기관이나 단체가 아닌 개인이 주최하여 시작된 행사로서 2015년부터는 카잔에서 지속되고 있다.
행사를 주최한 카잔연방대학교 고영철 교수는 이번 행사를 통해 "봄 기운에 만물이 성장하듯 러시아 남부의 꺼질 것 같았던 한류가 다시 살아나고 있음을 실감했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모스크바에서 심사위원으로 대회에 참가한 한국관광공사 이재형 차장은 "모스크바에 파견된 지 그리 오래 되지 않아 러시아에서의 한류에 대해 말로만 알고 있었는데,한류의 열기를 직접 느끼는 기회가 되었다"라고 말했다. 현재 카잔지역에는 한류 애호 동호회 회원들이 오천명이며 한국어를 학습하는 학생들은 카잔연방대 170명 고등학교 3곳에 90명 따따르한글학교 140명과 2곳의 한글학교에 120명으로 총 520명이 있다. 멀지 않은 시기에 세종학당이 카잔에 신설될 예정이어서 한국문화의 저변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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