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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포사회, '따뜻한 통일' 이룬다
■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제19기 모스크바협의회 고려인 고문 전수식
고려인 18기 이후 '고문' 자격, 협의회 회장 명의 임명장 받아
동포사회 화합 통일역량 한데모아 통일사업 굳건한 토대이뤄
▲ 항일 독립운동사에 있어서 독립운동가들에게 따뜻함을 안겨주는 난로라는 뜻의 '페치카'라는 별칭으로 널리 알려진 최재형 독립운동가의 손자 발렌친 최가 유옥경 평통회장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있다.
<겨레일보 www.koreans.ru 지호 기자>
지난 6일 모스크바에서는 제 19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이하 평통) 모스크바협의회(회장 유옥경) 고려인 고문 전수식이 개최되었다.
이 자리에는 유옥경 회장을 비롯 김정수 부회장 최진석 간사 등 임원진과 위원들이 참석해 모처럼 맞는 고려인 고문 임명장 전수식을 큰 박수로 환영하며 축하했다.
모스크바 초창기에 평통위원으로 활약했던 고려인들은 18기 이후부터는 위원이 아닌 '고문' 자격으로 또 대통령으로부터가 아닌 협의회 회장 명의로 임명장을 받고 2년간의 활동을 하게 된다.
고려인 고문단 구성인원은 총 15명으로 독립운동가 후손, 성공한 사업가, 사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청년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이번 행사에는 항일 독립운동사에 있어서 독립운동가들에게 따뜻함을 안겨주는 난로라는 뜻의 '페치카'라는 별칭으로 널리 알려진 최재형 독립운동가의 손자 발렌친 최를 비롯 김경천 장군의 손녀 율리야 최 그리고 남북을 오가는 자동차랠리를 주도한 김 에르네스트 등을 비롯 고려인 사회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청년 사업가이자 포석조명희 선생 외손자 안드레이 김 등이 참석해 임명장을 전수받았다.
비교적 단촐하게 진행된 행사였으나 고려인 동포들의 통일에 대한 열정은 매우 커 행사내내 평통 모스크바협의회에 대해 뜨거운 관심을 내보이며 향후 활동에 대한 의욕을 내보였다.
이번 행사는 그간 한국인이 중심이 되어 활동했던 평통이 초기 누가 중심이 되어야 하느냐에 대한 잡음을 벗어나 이제는 고려인 동포사회와도 화합의 한마당을 연출해 앞으로의 평통활동에 큰 기대를 모으게 하고 있다.
특히 기존 평통활동이 특정 개인의 사유화 성향으로 엉뚱한 방향으로 전개되었다는 비판을 면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이번 전수식은 고려인과 더불어 동포사회에서 투명하게 통일 역량을 한데 모으는 자리를 연출해 향후 미래를 향한 실질적 사업의 굳건한 토대를 다질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정수 부회장은 "평통사업으로 한국 과의 문화교류사업도 구상하고 있으며 독도 문제에 대해 러시아 학자를 초청하는 강연회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향후 평통활동에 대해 교민들이 많은 관심을 가져주기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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